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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나 바다와 나 / 소정 김태연  온통 잿빛뿐인 눅눅한 바다 작은 파고 따라 흐르는 것이 파도인가 나인가 지평선 위에 맨몸으로 바다가 되는 하루 낮은 하늘에서 목청 높여 울고가는 갈매기 긴 여운 주체 못하는 감정이 싸늘하게 차다 갯벌이 반쯤 드러내는 작은 포구, 뉘엇뉘엇 해지는 바다를 떠나는 걸음 가볍지 않다그날 그 바다는 표정이 없고 나는 말이 없고.  Sometimes when it Rains  / Secret Garden 2007. 7. 30.
비의 애상 비의 애상哀想 / 소정 김태연 온 종일 빗소리가 세차다 여름의 열기 마져 앗아간 스산한 바람 무수한 빗줄기에 섞기어 내리고 바다 밑 보다 깊게 가라 앉은 회색하늘은 침묵에 깃들어 고요한 외로움이 된다 끝이 줄 모르는 비와 바람에 젖는 날이면 습관처럼 길을 나셨다 산그림자 낮게 여울지는 곳 비의 애상은 늘, 비어 있는 풍경이 된다. 2007. 7. 13.
평생 처음 찍은 일출 한강 변 옆지기와 여행에 돌아 오면서 서울의 아침을 달리면서 차안에서 처음 찍은 일출 2007. 7. 12.
길 / 소정 김태연 막막한 바닷 길 따라 홀로 가는 나릇배의 삶처럼 우리의 마지막 길도 끝내는 홀로가게 될 것이다 죽도록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뒤에 두고 쓸쓸히 가는 길 함께 갈 수 없는 마지막 길 그렇게 공허한 삶을 살면서 어쩔 수 없는 이별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면서 살고 .. 2007.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