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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에서 세월의 흐름에서 / 소정 김태연 거침없이 흘러가는 세월의 흐름에 허우적거리는 회한<悔恨>의 아림들 젊음의 열정도 어느사이 햐얀백발로 사그라지고 이미 가버린 날에 대한 안타까운 심사 잊어야 편할까 쓰디 쓴 독주를 삼키듯 체념을 삼킨다 세월의 흐름에서 나는 나를 잃어버리고. 2007. 11. 29.
혼자라는 단어 혼자라는 단어 글 소정 살가운 사랑도 편안한 우정도 멀리 두고 달빛 따라 마실 나온 여인 홀로의 공허가 어두움처럼 서 있는 밤 그들을 떠나서 작은 호흡조차 힘겨워지는 혼자라는 단어 빈 배 떠가는 길이 삶이 안이라고 앞서간 웃음이 수런거린다. 사랑을 주어야 하는 삶이 소중한 것이 되어 누구든 .. 2007. 11. 29.
강섶에 앉아 강섶에 앉아 / 소정 해지는 저녁 강섶에 멍멍하게 앉아 짓눌려오는 답답함을 나붓대는 바람에 씻어 내려다 가누지 못하는 무거움만 더하는 사연, 사람이 사람을 알아 가는 그 일이 미로속의 어두움인가 끝내 풀지 못한 체 홀로라는 빈 굴레를 끌어 안은 외로움이 차라리 좋으다 바람과 강.. 2007. 11. 28.
어지렁증 어지럼증 / 소정 김태연 날씨가 찌뿌등 흐렸다 해맑게 밝았다가 하루가 새의 깃처럼 가볍다 무거운 무게로 우울하다 변덕이 들쑥날쑥 가깝게 웃었던 얼굴이 어느날 낮설고 가까운 마음이 먼 타인처럼 낮설고 쭉 곧는 대나무 줄기처럼 그런 마음일 수 없는가 인생사 꼬불꼬불 마음길도 꼬.. 2007.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