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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강섶에 앉아

by 가을, 바람 2007. 11. 28.

      강섶에 앉아 / 소정 해지는 저녁 강섶에 멍멍하게 앉아 짓눌려오는 답답함을 나붓대는 바람에 씻어 내려다 가누지 못하는 무거움만 더하는 사연, 사람이 사람을 알아 가는 그 일이 미로속의 어두움인가 끝내 풀지 못한 체 홀로라는 빈 굴레를 끌어 안은 외로움이 차라리 좋으다 바람과 강물과 그리고 나, 섞이어 하염없이 흐른다 밤의 침전沈澱 으로.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 Lanfranco Per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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