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316 해바라기 / 함민복 해바라기 / 함민복 그 작던 씨앗의 그림자 땅 속으로 들어가 저리 길다란 그림자를 캐내고 있다 기억이여 태양빛으로 빚은 그림자의 씨앗 머리에 촘촘히 박고 서 있는 Hopes And Dreams - George Skaroulis 2016. 8. 23. 한세상 산다은 것 / 이 외 수 한세상 산다은 것 / 이 외 수 - 그대여 한세상 사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 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La Reine De Saba (시바의 여왕) 2016. 8. 2. 조병화 - 노을 조병화 - 노을 해는 온종일 스스로의 열로 온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여 놓고 스스로 그 속으로 스스로를 묻어간다 아, 외롭다는 건 노을처럼 황홀한 게 아닌가. Ernesto Cortazar / Intermezzo 2016. 7. 18. 연꽃 / 이수익 연꽃 / 이수익 아수라의 늪에서 오만 번뇌의 진탕에서 무슨 저런 꽃이 피지요? 칠흑 어둠을 먹고 스스로 불사른 듯 화안히 피어오른 꽃. 열번 백번 어리석다, 내 생의 부끄러움을 한탄케하는 죽어서 비로소 꽃이 된 꽃. 연꽃위에 내리는비 - 한 태주 2016. 7. 18.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