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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316

그대에게 가고 싶다...안도현 그대에게 가고 싶다...안도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나도 금방 행구어낸 햇살이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랫동안 볕이들거든 긴밤 어둠속에서 캄캄하게 띄어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진정 내가 그대에게 다가가는만큼 이 세상이 .. 2016. 1. 20.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푸쉬킨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푸쉬킨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사랑은 아직, 아마도 그럴겁니다, 나의 영혼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것이 더이상 당신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어요. 나는 무엇으로도 당신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말.. 2016. 1. 20.
기다림 / 조병화 기다림 / 조병화 기다리는 게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비밀인가 가쁘게 목타게 살아가는 나날을 이어주는 숨은 지하수가 아닌가 먼 곳에서 아물아물 가물거리며 다가오는 듯한 기별 같은거, 소식 같은거 기다리는 게 있다는 건 얼마나 아련스러운 위안이랴 사방천지 모두 차단된거 같.. 2016. 1. 6.
사랑하는 것은...문정희 사랑하는 것은...문정희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 2016.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