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316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 2015. 12. 29. 한 세월이 있었다 / 최승자 한 세월이 있었다 / 최승자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그 사막 한가운데서 나 혼자였었다 하늘 위로 바람이 불어가고 나는 배고팠고 슬펐다 어디선가 한 강물이 흘러갔고 (그러나 바다는 넘치지 않았고) 어디선가 한 하늘이 흘러갔고 (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한 세월이.. 2015. 12. 27. 사랑은 싸우는 것 /안도현 사랑은 싸우는 것 /안도현 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 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불고 이 세상 어디에선가 나와 같이 후회하고 있을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이런 밤 어디쯤 어두운 골짜기에는 첫사랑 같은 눈도 한 겹 한 겹 .. 2015. 12. 20. 겨울 (조병화) 겨울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이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 2015. 12. 18.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