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월이 있었다 / 최승자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그 사막 한가운데서 나 혼자였었다
하늘 위로 바람이 불어가고
나는 배고팠고 슬펐다
어디선가 한 강물이 흘러갔고
(그러나 바다는 넘치지 않았고)
어디선가 한 하늘이 흘러갔고
(그러나 시간은 멈추지 않았고)
한 세월이 있었다
한 사막이 있었다
Touching Heart / Eric Chiryoku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것은...문정희 (0) | 2016.01.05 |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쉬킨 (0) | 2015.12.29 |
사랑은 싸우는 것 /안도현 (0) | 2015.12.20 |
겨울 (조병화) (0) | 2015.12.18 |
윤동주 / 편지 (0) | 2015.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