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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187

하루의 단상 그 날은 이유도 모르는 외로움의 바람이 거칠게 분다 어깨 무거움이 천근만큼 무거워 찾아 나서는 한강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회의감과 후회 그 깊은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하루 동안 답도 없는 물음표를 수 없이 던져본 왜, 왜, 왜,..... 생각의 무게가 너무 답답해 차라리 무언의 침묵에 상념을 가두고 스스로 위안하고 안식하고픈 해거름 붉디 붉은 저녁 노을에 마음 덩이 둥둥 띄우고 노을빛에 잠겨있는 강변에 실루엣으로 서 본다 . Charlene - Rainbows / 2008. 6. 13.
미운 오리 봄이 익어가는 5월 초 새를 찍을까 찾아가는 곳 하늘을 향해 조리개 샷을 맞추고 새는 연사로 찍어야 하는다는 말이 생각나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하고 기다리고 있는 찰나 청둥오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샷을 눌렀다 너무 어둡게 나온 사진 때문에 더 좋은 포즈를 찍고 싶어서 3번씩이나 .. 2008. 6. 11.
해지는 강변에 서서 누군가 머물었으나 흔적 없는 빈자리 바라보며 어둑어둑 해가 지는 강변에 서 본다 옆으로 지나가는 바람의 뭉치가 흩어졌다 다시 모여 들고 고적하게 어두워가는 풍경에서 느껴보는 감정의 출렁임이 마냥 좋으다 점점 암울해가는 빛깔과 밑으로 가라앉은 조용한 그 시간 이야기 할 벗이 없어도 나는 지금 홀로도 행복하다 저녁 그림자가 토해놓은 외로운 파문을 아름다운 강변에 고스란히 남겨두고 강길 따라 불어오는 찬바람을 한옴큼 마신다 냉냉함과 상쾌함을,,, 2008. 6. 6.
그리움의 대상 그리움의 대상 그리움의 대상과 주제의 몫은 사람마다 각각 다르리라 잊을 수 없는 추억에 대한 그리움 내일을 위해 꿈을 쫒는 희망의 그리움 오늘도 우리는 동경에 대한 그리움의 샘물을 마시며 산다 이 세상을 살면서 단 한사람 조건없이 사랑 할 수 있고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얼마나 소중하고 보람찬 일인지 모른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먼발치에서 너를 바라보는 값진 이 기쁜 희열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다 짧게 남은 날의 나의 염원은 오롯이 너를 위한 삶이니 넒은 세상해서 두 어깨 활짝 펴 웃으며 행복하여라 나의 사람아 Keinussa Kesällä Kerran - Francis Goya / 2008.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