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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187

왜 떠나지 못하고 하루 해가 저물어 붉어 가는 갯벌에 홀로 서서 떠나지 못하는 갈매기 낙조의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몇시간을 작은 렌즈 안에 담아 놓은 갈매기는 제 갈 길을 찾아 떠나지 않았다 왜 일까 하는, 의문 부호를 남긴 그 모습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 있을 것 같다 Stradivarius / Kurt Bestor 2008. 5. 2.
여인이여 아름다운 여인이여 풋풋한 젊음의 자태가 꽃내음 보다 짙어 5월의 태양 아래서 그대를 품어 사랑해도 좋을 봄입니다.. 치장하지 않아도 젊음은 아름답고 좋은 시절 그 때가 그리운 지금 그대의 자태는 그리움입니다. 한강 고수부지를 샌노랗게 물드린 유채 밭 해질녘 연인과 나란히 걷던 .. 2008. 5. 2.
그대 뒤를 따라가며 당신 그림자를 뒤 따라가는 나는, 꽃이 되였다가 어느날은 산발한 바람이 되였다가 뭇 세월 그렇게 살다 조용히 갈망한 꿈을 갓돋아난 별들로 채운 그 삶은 빛났고 그대 있어 환희로운 기쁨이였고 겨운 눈물이였습니다 황망히 가는 세월을 아껴 곱디 고운 길을 곧게 내어 오롯이 당신을 걷게 합니다. 2008. 4. 30.
그 때 그자리 어두움에 가려둔 기억이 피사채로 뚜렷하게 살아 있다 영원히 지워지지 않은 형상으로 무수한 사람들 틈에 끼여 어깨 나란히 했던 그 길 형체를 더듬은 눈길이 파르르 외롭다 버려진 듯 홀로인 밤 그 때 그 자리에서 밤을 사르고 사르며 그리움을 쫓고. ♬..바람속의 소녀 / 노무라 소지로.. 2008.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