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316 봄비 / 노천명 .... 고정희 봄비 ... 노천명 강에 얼음장 꺼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내 가슴 속 어디서 나는 소리 같습니다 봄이 온다기로 밤새것 울어 새일 것은 없으련만 밤을 새워 땅이 꺼지게 통곡함은 이 겨울이 가는 때문이었습니다 한밤을 줄기차게 서러워함은 겨울이 또 하나 가려 함이었습니다 화려한 .. 2013. 3. 7.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 2013. 3. 5. 그리움에 지치거든 / 오세영 그리움에 지치거든 / 오세영 그리움에 지치거든나의 사람아등꽃 푸른 그늘 아래 앉아한 잔의 차를 들자들끓는 격정은 자고지금은평형을 지키는 불의 물청자 다기에 고인 하늘은구름 한 점 없구나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 했던가 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 모금의 물기다림에 지치거든나의 사람아등꽃 푸른 그늘 아래 앉아한잔의 차를 들자 SIE SIND NOCH JUNG - Milva 2013. 3. 4. 3 월 / 오세영 3 월 / 오세영 흐르는 계곡 물에 귀기울이면 3월은 겨울 옷을 빨래하는 여인네의 방망이질 소리로 오는 것 같다. 만발한 진달래 꽃숲에 귀기울이면 3월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으로 오는 것 같다. 새순을 움틔우는 대지에 귀기울이면 3월은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오는 것 같다... 2013. 3. 1.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