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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316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이외수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 이외수 서늘한 기운에 옷깃을 여미며 고즈넉한 찻집에 앉아 화려하지 않는 코스모스처럼 풋풋한 가을향기가 어울리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차한진을 마주하며 말없이 눈빛만마주 보아도 행복의 미소가 절로 샘솟는 사람 가을날 맑은 .. 2013. 10. 28.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안진 詩 내가 얼마나 더 외로워져야 / 유안진 詩 내 청춘의 가지 끝에 나부끼는 그리움을 모아 태우면 어떤 냄새가 날까 바람이 할퀴고 간 사막처럼 침묵하는 내 가슴에 낡은 거문고 줄같은 그대 그리움이 오늘도 이별의 옷자락에 얼룩지는데 해정의 그믈로도 가둘 수 없었던 사람아 때없이 밀려.. 2013. 10. 22.
가을사랑 / 도종환 가을사랑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 2013. 10. 11.
그리운 바다 / 존 메이스필드 그리운 바다 / 존 메이스필드(John Masefield, 1878-1967, 영국 계관시인) 나 다시 바다로 가리, 쓸쓸한 바다와 하늘을 찾아 큼직한 배 한 척과 지향할 별 한 떨기 있으면 그 뿐 박차고 가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대와 물에 어린 회색 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뿐이니 나 다시 바다로 가.. 2013.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