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316 첫눈, 김용택 첫눈 / 김용택 까마득하게 잊어버렸던 이름 하나가 시린 허공을 건너와 메마른 내 손등을 적신다. 초겨울 편지 / 김용택 앞산에 고운 잎 다 졌답니다 빈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 눈 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Love you / Giovanni Marradi 2013. 11. 26.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 정호승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 2013. 11. 26. 단풍의 이유 /이원규 단풍의 이유 /이원규 이 가을에 한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다. 내내가슴이 시퍼런 이는 불행하다. 단풍잎들 일제히 입을 앙다문채 사색이되지만 불행하거나 불쌍하지 않다. 단 한번이라도 타오를줄 알기 때문이다. 너는 붉나무로 나는 단풍으로 온 몸이 달아오를 줄 알기 .. 2013. 11. 18. 공터의 사랑/허수경 공터의 사랑 / 허 수경 한참 동안 그대로 있었다 썩었는가 사랑아 사랑은 나를 버리고 그대에게로 간다 사랑은 그대를 버리고 세월로 간다 잊혀진 상처의 늙은 자리는 환하다 환하고 아프다 환하고 아픈 자리로 가리라 앓는 꿈이 다시 세월을 얻을 때 공터에 뜬 무지개가 세월 속에 다시 .. 2013. 11. 15.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