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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그리운 바다 / 존 메이스필드

by 가을, 바람 2013. 9. 24.

 

 

 

그리운 바다 / 존 메이스필드(John Masefield, 1878-1967, 영국 계관시인)

 

 

 

나 다시 바다로 가리,

쓸쓸한 바다와 하늘을 찾아

큼직한 배 한 척과

지향할 별 한 떨기 있으면 그 뿐

박차고 가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대와

물에 어린 회색 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뿐이니

 

나 다시 바다로 가리,

달리는 물결이 날 부르는 소리

기억하지 못할 거칠고 맑은

부름 소리 내게 들리고

흰구름 나부끼며 바람부는 하루와

흩날리는 눈보라

휘날리는 거품과

울어대는 갈매기 있으면 그뿐이니

 

나 다시 바다로 가리,

정처없는 집시처럼

바람 새파란 칼날 같은 갈매기와

고래의 길로

쾌활하게 웃어대는 친구의

즐거운 끝없는 이야기

지루함이 다한 뒤의 조용한 잠과

 아름다운 꿈만 있으면 그 뿐이니.


 

 

 



바다의 전설
Legend Of The Sea _ Ernesto Cortaz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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