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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316

바람에게 / 이해인 바람에게 / 이해인 몸이 아프고 마음이 우울한 날 너는 나의 어여쁜 위안이다. 바람이여 창문을 열면 언제라도 들어와 무더기로 쏟아내는 네 초록빛 웃음에 취해 나도 바람이 될까 근심 속에 저무는 무거운 하루일지라도 자꾸 가라앉지 않도록 나를 일으켜다오 나무들이 많이 사는 숲의 .. 2013. 8. 24.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정유찬 가을에 아름다운 것들...정유찬 가을엔 너른 들판을 가로 질러 노을지는 곳으로 어둠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 보리라 아무도 오지 않는 그늘진 구석 벤치에 어둠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리움과 서러움이 노랗게 밀려 오기도 하고 단풍이 산기슭을 물들이면 붉어진 가슴은 쿵쿵 소.. 2013. 8. 20.
길의 노래 ...이정하 길의 노래 ...이정하 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때론 멀찍이 서서 바라보는 것도 너를 향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묵묵히 너의 뒷모습이 되어 주는 것도 너를 향한 더 큰 사랑인 줄을 알겠다 너로 인해, 너를 알게 됨으로 내 가슴에 슬픔이 고이지 않는 날이 .. 2013. 8. 18.
돌 속의 별 / 류시화 돌 속의 별 / 류시화 돌의 내부가 암흑이라고 믿는 사람은 돌을 부딪쳐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돌 속에 별이 갇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돌이 노래할 줄 모른다고 여기는 사람은 저물녘 강의 물살이 부르는 돌들의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그 노래를 들으며 울어 본 적.. 201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