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316 사랑해야 하는 이유...문 정 희 사랑해야 하는 이유...문 정 희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의 강물을 나눠 마시고 세상의 채소를 나누어 먹고 똑같은 해와 달 아래 똑같은 주름을 만들고 산다는 것이라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세상의 강가에서 똑같이 시간의 돌멩이를 던지며 운다는.. 2014. 1. 10. 후조(候鳥) /김남조 후조(候鳥) /김남조 당신을 나의 누구라고 말하리 마주 불러볼 정다운 이름도 없이 잠시 만난 우리 이제 오랜 이별 앞에 섰다. 갓 추수를 해들인 허허한 밭이랑에 노을을 등진 긴 그림자 모양 외로이 당신을 생각해 온 이 한 철 삶의 백가지 간난을 견딘다 해도 못내 이것만은 두려워했음.. 2014. 1. 8. 널 위해서 시가 쓰여질 때 ...조병화 널 위해서 시가 쓰여질 때 ...조병화 널 위해서 시가 쓰여질 때 난 행복했다. 네 어둠을 비칠 수 있는 말이 탄생하여 그게 시의 개울이 되어 흘러 내릴 때 난 행복했다. 널 생각하다가 네 말이 될 수 있는 그 말과 만나 그게 가득히 꽃이 되어 아름다운 시의 들판이 될 때 난 행복했다. 멀리 .. 2014. 1. 7. 기억위로 세월이 덮이면 ... 공지영 기억위로 세월이 덮이면 ... 공지영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 2014. 1. 5.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