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읽고 싶은 시316

새벽 편지 / 곽재구 새벽 편지 / 곽재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은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 2014. 2. 28.
세월이 가는 소리 / 오광수 세월이 가는 소리 / 오광수 싱싱한 고래 한 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쉰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살이 되면 아무 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쉰살.. 2014. 2. 26.
자화상/ 유안진 자화상/ 유안진 한 오 십 년 살고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기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 수리부엉이 우는 이 겨울 한밤중 뒷뜰 언 발을 말달리는 눈바람에 마음 헹구는 바람의 연인 가슴속 용광로에 불지피는 황홀한 거.. 2014. 2. 25.
아침마다 눈을 뜨면 / 박목월 아침마다 눈을 뜨면 / 박목월 사는것이 온통 어려움 인데 세상에 괴로움이 좀 많으랴 사는 것이 온통 괴로움인데. 그럴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면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 서로가 돕고 산다면 보살피고 위로하고 의지하고 산다면 오늘 하루.. 2014.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