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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317

묵은 사진첩 / 조병화 묵은 사진첩 / 조병화 묵은 사진첩을 들추고 있노라니 까닭 모르는 슬픔이 왈칵,내 몸에 배어 옵니다 기쁜 얼굴도 그렇고 웃고 있는 얼굴도 그렇고 가만히 입 다물고 있는 얼굴도 그렇고 슬픈 얼굴은 더욱 슬프게 다가옵니다 기억 밖에 아주 묻혀 버린 얼굴들 기억 내에 아직 머물고 있는 .. 2018. 8. 3.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기형도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기형도 가라, 어느덧 황혼이다 살아 있음도 살아 있지 않음도 이제는 용서할 때 구름이여, 지우다 만 어느 창백한 생애여 서럽지 않구나 어차피 우린 잠시 늦게 타다 푸시시 꺼질 몇 점 노을이었다 이제는 남은 햇빛 두어 폭마저 밤의 굵은 타래에 참혹히 감겨들.. 2018. 7. 30.
서시 / 윤동주 서시 / 윤동주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In To The Night - Dana Dragomir 스마트폰 듣기 2018. 7. 28.
7월 /이외수 7월 / 이외수 그대는오늘도 부제 중인가 정오의 햇살 속에서 공허한 전화벨 소리처럼 매미들이 울고있다. 나는... 세상을 등지고 원고지 속으로 망명한다. 텅 빈 백색의 거리 모든 문들이 닫혀있다. 인생이 깊어지면 어쩔수없이 그리움도 깊어진다. 나는.... 인간이라는 단어를 방마다 입주.. 2018.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