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 이외수
정오의 햇살 속에서
공허한 전화벨 소리처럼
매미들이 울고있다.
나는...
세상을 등지고
원고지 속으로 망명한다.
텅 빈 백색의 거리
모든 문들이 닫혀있다.
인생이
깊어지면
어쩔수없이
그리움도 깊어진다.
나는....
인간이라는 단어를
방마다 입주시키고
빈혈을 앓으며 쓰러진다.
끊임없이 목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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