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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7월 /이외수

by 가을, 바람 2018. 7. 24.



   7월  / 이외수

                                



그대는
오늘도 부제 중인가
정오의 햇살 속에서
공허한 전화벨 소리처럼
매미들이 울고있다.

나는...
세상을 등지고
원고지 속으로 망명한다.
텅 빈 백색의 거리
모든 문들이 닫혀있다.


인생이 
깊어지면
어쩔수없이
그리움도 깊어진다.


나는....
인간이라는 단어를
방마다 입주시키고
빈혈을 앓으며 쓰러진다.
끊임없이 목 마르다



Suave Brisa - Kevin Lalibe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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