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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봄바람이 나나 봐

by 가을, 바람 2013. 3. 31.

 



 

추었던 겨울 동안 꽃이 필 봄을 기다리고 기다렸다

야생화가 피기 시작하면서 부터

산을 찾아 오르기를 반복했었다

언 땅을 헤집고 양지 쪽에 살포시 꽃을 피워 낸

야생화의 고귀한 생명력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오묘함을 어찌 감탄하지 않으랴

꽃을 찍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자연 앞에 느끼게 되는 고마음을 어떻게 표현 할 수 있을까

생명을 주시니 감사하고

자연의 이치를 깨닭게 하시니 감사하고

 

꽃을 찍으며 산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나의 삶도 감사하고 싶어지는

소중한 마음을 잊어 버리지 않았으면 좋겟다

 

날이 좋은 날은

몸이 고달파도

꽃을 찾아 산에 오르고 싶어지는 걸 보니

봄바람이 났나 보다

사진을 찍다 보면 생각 할 틈도 없이 찍기에만 바빴던 시간

집에 와서는 늘 후회를 한다

오고 가는 자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생각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제는

여유롭게 앉아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보고 싶다

마음으로 와 닿은 느낌들이 매번 다르리라

 

손녀가 온다기에 집에 있지만

날씨가 맑은 오늘도

나의 몸은 꽃을 찾아 산을 오르고 있다.

 

 

 

 

 

 

Tim Mac Brian - New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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