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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316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 외수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 두고 / 이 외수 살아 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 2012. 11. 25.
Minor Blue / David Darling [ 가을에 떠나는 사람 / 김기만 ] 가을에 떠나는 사람 / 김기만 먼저 간 사람 지금 가는 사람 그리고 곧 가야할 사람. 누군가 남기고 간 이야기는 가을 길 위에 구르는 바람. 10월 하늘에 낯익은 구름 삶이란 그저 지나간 가을처럼 낙엽같은 조그만 흔적만 남기고 약속처럼 떠나가는 것. 나의 가을은 왜 이리도 쓸쓸한지. 먼.. 2012. 11. 20.
Consuelo's Love Theme [ 내가 빠져 죽고 싶은 강, 사랑, 그대 / 이정하 ] 내가 빠져 죽고 싶은 강, 사랑, 그대 / 이정하 저녁 강가에 나가 강물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습니다 때마침 강의 수면에 노을과 함께 산이 어려 있어서 그 아름다운 곳에 빠져 죽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빼어나게 아름답다는 것은 가끔 사람을 어지럽게 하는 모양이지요 내게 있어 .. 2012. 11. 19.
Ja Vais Seul Sur Ia Route / Anna German [ 작정 / 유안진 ] 작정 / 유안진 모르며 살기로했다 시린눈빛 하나로 흘러만 가는 가을 강처럼 사랑은 무엇이며 삶은 왜 사는 건지 물어서 얻은 해답이 무슨 쓸모 있었던가 모를줄도 알며 사는 어리석음이며 기막힌 평안함이여 가을하늘빛 같은 시린 눈빛 하나로 무작정 무작정 살기로 했다. Ja Vais Seul Sur I.. 2012.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