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시316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 2015. 3. 13. 바람이 분다 / 신달자님 바람이 분다 / 신달자님 바람이 분다 온몸에 꽃이 피어난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믿어지지 않아 그대를 불러 보면 내 입에서 또 환하게 피어나는 꽃송이 꽃송이 세상 꽃들은 다 자취를 감추고 오직 내 몸에서만 꽃이 핀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바람이 분다 세상만물이 놀라 눈뜨.. 2015. 3. 9. 저무는 날에 - 김남조 저무는 날에 - 김남조 날이 저물어 가듯 나의 사랑도 저물어 간다 사람의 영혼은 첫 날부터 혼자인것 사랑도 혼자인 것 제 몸을 태워야만 환한 촛불 같은 것 꿈을 꾸며 오래오래 불타려 해도 줄어 드는 밀랍 이윽고 불빛이 지워지고 재도 하나 안남기는 촛불같은 것 날이 저물어 가듯 삶과.. 2015. 2. 2. 겨울 / 조병화 겨울 /조병화 침묵이다 침묵으로 침묵으로 이어지는 세월 세월 위로 바람이 분다 바람은 지나가면서 적막한 노래를 부른다 듣는 사람도 없는 세월 위에 노래만 남아 쌓인다 남아 쌓인 노래 위에 눈이 내린다 내린 눈은, 기쁨과 슬픔 인간이 살다 간 자리를 하얗게 덮는다 덮은 눈 속에서 .. 2015. 1. 19.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