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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316

그래요 / 김용택 그래요 / 김용택 꽃이 피면 뭐 헌답뎌 꽃이 지면 또 어쩐답뎌 꽃이 지 혼자 폈다가 진 사이 나는 그 사이를 오가며 살았다오 꽃 피고 지는 일 다 지금 일이지요 겁나게 질고 진 봄날이었구만요 산이 무너지고 디딘 땅이 캄캄하게 푹 꺼지는 줄만 알았지요 그래요 봄에만, 죄가 꽃이 되지요 .. 2015. 5. 6.
5월을 드립니다 / 오광수 5월을 드립니다 오광수 당신 가슴에 빨간 장미가 만발한 5월을 드립니다 5월엔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생길겁니다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자꾸 듭니다 당신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서 예쁘고 고른 하얀 이를 드러내며 얼굴 가득히 맑은 웃음을 짓고 .. 2015. 5. 3.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 뿐 돌아 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을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 와 주체 할수 없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 나 구석에 서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 2015. 5. 3.
빈 강에 서서 / 류시화 빈 강에 서서 / 류시화 날마다 바람이 불었지. 내가 날리던 그리움의 연은 항시 강 어귀의 허리 굽은 하늘가에 걸려 있었고 그대의 한숨처럼 빈 강에 안개가 깔릴 때면 조용히 지워지는 수평선과 함께 돌아서던 그대의 쓸쓸한 뒷모습이 떠올랐지. 저무는 강, 그 강을 마주하고 있으며 보이.. 2015.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