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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316

너의 이름을 부르면 - 신달자 너의 이름을 부르면 - 신달자 내가 올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찿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너는 멀리 있고 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 2015. 6. 7.
그대를 보내고 / 이외수 그대를 보내고 / 이외수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우리들 사랑도 속절없이 저물어 가을날 빈 들녘 환청같이 나지막히 그대 이름 부르면서 스러지는 하늘이여 버리고 싶은 노래들은 저문강에 쓸쓸히 물비늘로 떠돌게 하고 독약 같은 그리움에 늑골을 적시면서 실어증을 앓고 있는 실삼나무 .. 2015. 6. 6.
심장이 아프다 / 김남조 심장이 아프다 / 김남조 "내가 아프다" 고 심장이 말했으나 고요가 성숙되지 못해 그 음성 아슴했다 한참 후일에 "내가 아프다 아주 많이" 라고 심장이 말할 때 고요가 성숙되었기에 이를 알아 들었다 심장이 말한다 교향곡의 음표들처럼 한 곡의 장중한 음악안에 심장은 화살에 꿰뚫린 아.. 2015. 5. 21.
음악(音樂)...보들레르 음악(音樂)...보들레르 음악은 때때로 바다처럼 나를 사로잡는다 나는 출발한다 창백한 별을 향해 자욱한 안개 밑으로 때로는 끝없는 창공 속으로 돛대처럼 부푼 가슴 앞으로 내밀고 밤에 묻혀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나는 탄다 나는 느낀다 신음하는 배의 온갖 정열이 진동함을 순풍과 .. 2015.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