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Liu Si Wei - I Miss Him Tooi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약속 / 문정희 (0) | 2015.04.05 |
---|---|
오늘 밤 비 내리고 - 도 종 환 (0) | 2015.03.19 |
바람이 분다 / 신달자님 (0) | 2015.03.09 |
저무는 날에 - 김남조 (0) | 2015.02.02 |
겨울 / 조병화 (0) | 2015.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