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이 가기 전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해거름
가을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가을이 온다는 그 외로움에 나는 휘청거렸다
더운 가슴을 하고도,
가을을 어떻게 보내야
헛헛함을 치유할 수 있을지
방법을 모르니
이 가을을 조용히 음미하며 사랑해야 겠다
외로움은 외로움 되로 즐기고
아픔은 아픔 되로 즐기다 보면
많은 이야기가 쌓여
내 삶의 한자리를 매김해 주겠지
바람처럼 흔들리는 나는
뒤 돌아 보는 일 없이
앞으로 가는 걸음걸음 좋은 생각으로
부정하지 않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 드리며 가고싶다
가을은 또 다시 내게 와
성숙한 삶의 의미를 주고 갔으면 좋겠다.
Dulce Amor - Bebu Silvet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