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푼의 돈과 바뀌기 위해
빈 집 바닐장판과 소소한 물건들을
손수레에 실고 버거운 삶을 끌고
경사길을 오르지 못해 힘들어 하시는 할머님,
사진 찍기도 죄송스러워
짐을 밀어드렸지만
밀어도 움직이지 않는 짐의 무게에 놀랬다
왜 무겁게 실었느냐는 물음에
남들이 가져 갈까 봐
다 실었다는 할머니의 말씀이다
너무 무겁게 실고 다니지 마세요 라는
나의 힘없는 위로의 말은
메아리 없이 공중에서 흩어지고
시원한 음료수라도 사드리고 싶었지만
재개발을 위해 모두가 떠난 텅빈 동네라
멀오져 가시는 뒷모습만
멀거니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했다
나는
무엇을 더 채우고 져
자신을 힘들게 하는지
이제는
사치스러운 불만을 내려 두어야 겠다.
Jag Har Hort Om En Stad Ovan Molnen - Aage Kvalbein & Iver Kle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