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가 놀다간 자리
산 그림자 조용히 내려 와 머물다 가는 자리
산바람도 지나는 산비탈
그들이 다녀 간 자리에 홀로 피어
하루 종일 말없이
그들의 흔적만 기다리는 생
예전부터
홀로 익숙해져가는 삶
그냥 있어도
그득하게 들이 찬 봄 햇살에
살포시 몸 열리여
피었다
지는
홀로의 삶.
주해리 - 갈망
산새가 놀다간 자리
산 그림자 조용히 내려 와 머물다 가는 자리
산바람도 지나는 산비탈
그들이 다녀 간 자리에 홀로 피어
하루 종일 말없이
그들의 흔적만 기다리는 생
예전부터
홀로 익숙해져가는 삶
그냥 있어도
그득하게 들이 찬 봄 햇살에
살포시 몸 열리여
피었다
지는
홀로의 삶.
주해리 - 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