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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흐린날의 아침

by 가을, 바람 2013. 6. 16.

 

 

 


 

창문을 닫아야 할 만큼 바람이 서늘해

어제의 더위를 잊게 하는 일요일 아침

마음도

생각도

게으름을 피워도 좋을 여유로움이 좋은 시간

 

묽은 사진을 보거나

 글을 읽으며

삶의 풍경 속에 남아 있는 인연들을

하나하나 그리며

지나온 어제를 추억해 보는 시간이 좋다

 

나에게 왔다간 많은 인연 중에

마음 나누었던 잊을 수 없는 인연도 있지만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상처를 받았고

상처를 주었던 일이 있어

아픔으로 옹이졌던 인연도 있었다

이제는

세월이 주는 약으로 해서 마음이 편안해졌으니

 

그들도

세월을  이 쯤 살았으니

 편안하게 지냈으면 한다

 

흐린날의 아침

추억을 걷는 길에

마시는 차 맛이 달콤하다.

 

 

 


 

Fariborz Lachini - Dance of Le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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