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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10월 가을이란다

by 가을, 바람 2013. 10. 1.

 

 

 

 

가을비 내리고 난 후

피부에 와 닿는 바람이 어제와 느낌이 다르다

눈물 겹도록 좋은 바람결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해걸음

마셔도마셔도 배가 부르지 않는

청빈한 바람

그래

가을바람이야

 

하늘이 깊고 높아 지는 날

마음 단단하게 여미고 길 떠나고 싶다

길을 가다 허허로운 풍경을 만날지라도

어느 것 하나 버릴게 없으니

의미를 부여하며 바라보리라

다양한 가을에 마음이 베어 아플 지라도

농익은 사랑을 가을과 하고 싶다

사랑을 해도

외롭다는 말이 있듯이

가을이 쓸쓸하다 해도 투정도 하지 않을 것 같다

 

이제는

가을이란다.

 

 

 

 



Bonnie Tyler / I Put A Spell O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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