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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184

이런 밤이면 ♣ 이런 밤 ♣ 소정 김태연 외진 담장 아래 어두움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 밤은 잃은지 오래 전, 가로등 긴 실루엣에 슬픔 그림자 하나 바람처럼 파고들면 꾹 참았던 눈물 흘리고 만다 먼 시선 끝에 고스란히 밀려든 외로움의 통증, 이런 밤 오래 전 사랑이 그립다. Annie's Wonderland / Bandari 2007. 1. 31.
추억 그 길에 추억, 그 길에 / 소정 김태연 초여름 안개비가 촉촉히 내리는 자리 무성하게 자란 풀내음이 싱그러운 오솔길 아슴한 추억의 길섶에 소멸하지 않는 성근 기억이 푸르러 고운 계절 어깨 나란히 걷던 그 곳 계절의 꽃이 피고 지고 아름들이 다시 피어 오래 묵혀둔 그리움 부르면 안부 한장, .. 2007. 1. 30.
기도 기도 / 소정 김태연 주님 겨울이 추워서 마음이 더 추운 지금 가난한 이를 잊지 않게 저를 더 춥게 하시여 그 헤아림을 주소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용서가 전부인 주님의 참 뜻을 알며 배움 안에서 작은 사랑 베풀고 나누는 삶 되게 하소서 모든 이의 안식과 편안을 위해 제 몸 태우는 촛불의 기도이게.. 2007. 1. 30.
지금은 겨울 지금은 겨울 / 소정 김태연  햇살에 묻어온 서늘한 바람이  창 밖 아래 초조하게 서성이고 겨울나무 그림자가 길게 늘어진 오후 한적한 시간 빈 가지 허전한 모습에서 울컥 치미는 비애가 겨울 속의 외로움 같다 겨울 풍경이 쓸쓸해서모든것이 그리움이 되나 보다 잊혀진 이름들도 기억되는 계절  지금은 겨울당신과 나 사랑을 잃지 말자 강물의 잔잔함 보다 더 잔잔한 사랑을   Trio Sur - Cavatina' 2007.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