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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7월이란다

by 가을, 바람 2012. 7. 1.

 

 

 

 

벌써 청포도가 익어가는 7월이란다

며칠 전 나는 그랬다 

연한 색감이 좋은 연둣빛 봄에 깃들어 사는 봄이란계절이  좋다고

그런 계절이 한순간 지나가고 이제는 여름이란다

벌써 라는 단어 앞에 종종치는 마음 뒤끝이 먹먹하다

가고 오는 계절을 초연하게 받아 드려야 한다고 수 없이 다짐을 하였지만

화살촉보다 더 빠르게 가고 있는 세월 앞에 고개를 돌려 외면하고 싶다

 

어제의 비로 촉촉하게 물끼를 머금고 있는 짙푸른 나무는 힘차 보이고

젊음의 열기처럼 여름이 우리를 열정으로 달구고 태우며 

삶의 근원을 찾아 열심히 살라고 하지만

 시간과 세월이 가고있는 자연의 이치가 싫다

 

젊음은  젊은 대로 

늙음은 늙은 대로

격에 맞는 삶의 길을 찾아 가는 것 처럼

내가 가야 할 길도 조금은 다르리라

세월은 한순간 내 곁을 떠나지만

느긋하게 생각하며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가자

마음에 가득 들리차는 조급함을  버리고 

순간순간을 즐기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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