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치원에서 소풍나온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있는 시간인가보다
음료수를 마시며 둘이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작은 렌즈로 바라보는 나를
유년의 그 시절로 달려가게 한다
유치원에서 남자애들과 놀던
그 때
짖꾸게 장난치던 그 애가 생각이 나서 홀로 웃으며 저 애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초등학교 시절 편을 갈라 눈싸움을 할라치면
등허리에 눈뭉치를 접어 넣고 도망가던 그 머슴아
중학학교를 졸업하고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지만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은 친구들 모임에서 듣고 있다
훗날
어느 모임에서 만나게 되면 가까머리 그애는
나를 알아 볼 수 있을지...
추억의 여행길에서 그리는 모든 풍경은아름답다
Love of a Silent Moon /Ceci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