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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 세 이

빈자리

by 가을, 바람 2010. 4. 16.

 

 

 

 

밤이면

순한 별들이 내려 와 쉬어가는 곳

스쳐 지나간 바람이

허전한 독백을 두고 가던 곳

 

고달픈 생각을 위로 받으며

별 인양

바람 인양

하루의 삶을 내려 두었던  자리

누구의 손을 탔는지

흔적 하나 없는 그 곳

어두운 냉기가 쓸쓸하게

반겨 안는다

 

한 곳에 머물 수 없는 우리네 인생사,

또 하나의 이별이

밤을 사르네.

 




 

[풀잎에 맺힌 이슬 / 남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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