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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3월 첫날

by 가을, 바람 2010. 3. 1.

 

 

3월 첫날

임의 발자국 소리같이 가만가만 내리는 비가

봄을 부른다

실가지에 움터 올 새싹

촉촉한 비의 애무에 한껏 부풀어 초록빛 눈웃음으로 벙글어 질

봄,

가슴 뛰는 설렘으로 들로 산으로 봄 마중 가고 싶다

볼에 스치는 바람과

말갛게 쏟아지는 한 옴큼의 햇살 아래서

새봄의 편지를 쓰고 싶다

어느 해보다 기쁘고 사랑스럽노라고

하얀목련이 뚝뚝 지던 길을

 긴 치맛자락 바람에 날리며 가고 싶다

어느 날

품었던 꿈과 봄 그리움이 잠들고 있을 그 곳에...

 

 

사진글/ 소정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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