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바다 물길로 낮게 낮게 내려 앉은 노을빛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조용히 저물어간다
새롭게 시작한 아침도 중요하지만
하루를 끝내는 마지막 마무리도 중요하리라
우리 앞에는
관제로 남아 있는 내일이라는 삶,
정답이 없다는 삶의 문제를
잘 풀어가야 할 의무가 있다
가족과...
친구와...
이웃과....
작은 문제 하나 소월함이 없이
조금은 손해를 본듯이
정으로 아껴 주면서 살 수 있으며 하고
노을이 지는 황금물결을 바라보며
광활한 바다의 속마음을 닮고 싶다
집을 나서면서 언짢았던 마음을 다시 되새겨 본다
가족을 생각하기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한
이기심 때문에 기분 나빴던 일
반성과 함께 돌아가는 발길은 감사함으로 가겹다
글. 사진 / 소정 김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