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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황혼의 아름다움

by 가을, 바람 2008. 11. 13.

 

 

 노을이 내려 앉은 호숫가에
두분의 모습이
푸른 초원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연륜에서 묻어나는 잔잔한 미소와
속삭이듯 조용한 대화...
잠간의 시간에 보여지는 부부애가 남달라 보였다
눈빛으로 서로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고 다복한 정으로 위해주지 않을까 하는
편함이 느껴진다
내일 여행을 떠난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고만히 웃고 계신 사모님
아내의 큰 내조가
안정된 지금의 모습으로 지내고 계시겠구나, 싶다
열심히 하라는 조언도 해주신 선생님의 말씀에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긴 세월을 사는 동안
자꾸 보이는 상대방의 단점을 보지말고
좋은 면을 찾아 내는 눈이 필요하다는
어느분의 말씀이 생각이 난다

그동안 받기만 했던 나의 삶도,
배려해 가면서
그사람의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조건없이 따라준다면
지금보다
나의 황혼도 아름다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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