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줄 스쳐도
사색케 하는 이 가을
밀려오는 많은 것들이 있다
살아온 세월 만큼이나
남겨둔추억의 흔적들
돌아본 뒷모습에서 어쩔 수 없는 후회가
누구 탓도 아니
나의 잘못이였음을
혼자의 독백으로 반성해본 가을이다
눈시린 노랑 은행잎이 떨어지는 날이면
내 그리운이의 어머니가 못내 그리워
고향 하늘길로 달려가다
어머니의 서름이
내 서러움인양 목젓 타고 흐른다
자식을 위해 살아온 생
그 사랑 어찌다 표현 하리까
누구인들 그리움 하나 없을까 만
낙엽이 쌓이는 길을 홀로 걷다 보면
그리움은 떠나지 않고 그림자처럼 함께한다
잘있는지
안부 한장 전하지 못하는 세월이
몇년일까
발아래서 바스락 거리는
낙엽 밟은 소리가 좋은가
누가 물으면
답은 물음표로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