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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또 다시

by 가을, 바람 2008. 7. 11.

 

 

 

또 다시

방황의 깃을 달고

바다로 가야 하는지

가슴 안팎을 파도가 팔매질 한다

짜디짠 바다에 몸 담그면 시원해 지려나

혼미한 날밤을 세우고

쓸쓸한 아침을 걷어 올리는 이른 시간

청아빛 물색이 그리워 긴 숨으로 달린다 

 

모두 왔다 갔을 그 곳

두고 간 인연의 이별이

철썩 밀려 와 아픔을 남기고

쓸려 멀어지면 슬퍼지는 눈,

말갛게 헹굼 질해

하늘로 살곰살곰 날자

 

새처럼 가벼운 날을 살고

온 몸으로 사랑하다

한사람 이별만 생각하자

 

 

 

 

Arie / Tony O`Con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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