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방황의 깃을 달고
바다로 가야 하는지
가슴 안팎을 파도가 팔매질 한다
짜디짠 바다에 몸 담그면 시원해 지려나
혼미한 날밤을 세우고
쓸쓸한 아침을 걷어 올리는 이른 시간
청아빛 물색이 그리워 긴 숨으로 달린다
모두 왔다 갔을 그 곳
두고 간 인연의 이별이
철썩 밀려 와 아픔을 남기고
쓸려 멀어지면 슬퍼지는 눈,
말갛게 헹굼 질해
하늘로 살곰살곰 날자
새처럼 가벼운 날을 살고
온 몸으로 사랑하다
한사람 이별만 생각하자
Arie / Tony O`Conn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