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슬프가 보다 / 소정 김태연
계절 바람 뷸어
잎새 떨어진 가을 나무
마알간 빗물이
초롱초롱 맺힌 애잔함이
눈물 같아
그만
하늘을 바라보는 먼 시선
아리도록 고아서
신음같는 탄성은
아득한 메아리에 묻히고
그 투명한 아름다움을
말없이 바라보는
눈이
아직 슬픈가 보다
고적孤寂한 풍경에
여울져 흐르는 아품의 빛깔
얼만큼 아파야
아문 상처로
아름답다 초연하게 말 할 수 있을지.
사진을 보고 음악을 듣다가 쓴 글입니다
가을바람 글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