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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글자리

눈이 슬프가 보다

by 가을, 바람 2007. 12. 27.
      눈이 슬프가 보다 / 소정 김태연 계절 바람 뷸어 잎새 떨어진 가을 나무 마알간 빗물이 초롱초롱 맺힌 애잔함이 눈물 같아 그만 하늘을 바라보는 먼 시선 아리도록 고아서 신음같는 탄성은 아득한 메아리에 묻히고 그 투명한 아름다움을 말없이 바라보는 눈이 아직 슬픈가 보다 고적孤寂한 풍경에 여울져 흐르는 아품의 빛깔 얼만큼 아파야 아문 상처로 아름답다 초연하게 말 할 수 있을지. 사진을 보고 음악을 듣다가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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