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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사람의 일 - 천양희

by 가을, 바람 2015. 6. 17.

 

 

생각이 달라졌다...천양희



웃음과 울음이 같은 音이란 걸 어둠과 빛이
다른 色이 아니란 걸 알고 난 뒤
내 音色이 달라졌다

빛이란 이따금 어둠을 지불해야 쐴 수 있다는 생각
웃음의 절정이 울음이란 걸 어둠의 맨 끝이
빛이란 걸 알고 난 뒤
내 독창이 달라졌다

웃음이란 이따금 울음을 지불해야 터질 수 있다는 생각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별처럼
나는 골똘해졌네

어둠이 얼마나 첩첩인지 빛이 얼마나
겹겹인지 웃음이 얼마나 겹겹인지 울음이
얼마나 첩첩인지 모든 그림자인지

나는 그림자를 좋아한 탓에
이 세상도 덩달아 좋아졌다.

 

 

 

 

Romance de Amor(사랑의 로망스) / Xuefei Yang 기타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