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지닌 향기처럼...김윤진
보석과 같은 평온한 휴식이다.
커피가 지닌 맛과 향기는
어쩌면 우리 내면의
모습과 닮았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지적하는
쓴 소리에 열정은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한마디 따뜻한 격려에 예민한 신경도
달콤한 온기로 녹아든다
머그잔 가득 담긴 두어 잔의 감미로운
커피가 차츰 바닥을 보일 때면 어느덧 감성은
깊어지고 건조했던 기분은 향기로워져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바램이라면 그윽하고 온화한
성품을 닮고싶다 그리하여
커피가 지닌 향기처럼 마음깊은 사람이고 싶다
Memory / Richard Abel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0) | 2015.07.30 |
---|---|
無 人 島 / 신경림 (0) | 2015.07.18 |
외로움이 깊을수록 ...김옥균 (0) | 2015.06.29 |
사람의 일 - 천양희 (0) | 2015.06.17 |
너의 이름을 부르면 - 신달자 (0) | 2015.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