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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편지- 김남조

by 가을, 바람 2014. 8. 20.

 

 

- 편지 -

김남조 詩.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


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 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Michael / The Wa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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