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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사랑/ 나 희덕

by 가을, 바람 2014. 8. 11.

 

 

 

사랑/ 나 희덕

 

 

피 흘리지 않았는데
뒤돌아 보니
하얀 눈 위로
상처입은 짐승의
발자국이
나를 따라온다


저 발자국
내 속으로
절뚝거리며 들어와
한 마리 짐승을 키우리


눈 녹으면
그제야
몸 눕힐 양지를
찾아 떠나리.


 

 


Adagio - Aage Kvalbein & Iver Kle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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