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虛氣) ... 천양희
너와 둘이 있을때
외롭지 않으려고
나는 너을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았다
갈 데 없는 마음이
오늘은 혼자 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외로움이 더 덤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어본다
밥을 먹고 돌아서도
허기가 진다
허기가 지면 나는 우울에 빠진다
어느땐
우울이 우물처럼 깊다
'읽고 싶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꽃에게...류시화 (0) | 2014.07.20 |
---|---|
까닭 ... 정호승 (0) | 2014.07.07 |
바람 속을 걷는 법 ... 이정하 (0) | 2014.06.27 |
사랑법...강은교 (0) | 2014.06.25 |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신현림 (0) | 2014.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