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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허기(虛氣) ... 천양희

by 가을, 바람 2014. 7. 7.

 

 

 

허기(虛氣) ... 천양희 

 

 

 

 

너와 둘이 있을때

외롭지 않으려고
나는 너을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았다

갈 데 없는 마음이
오늘은 혼자 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외로움이 더 덤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어본다

밥을 먹고 돌아서도
허기가 진다

허기가 지면 나는 우울에 빠진다

어느땐
우울이 우물처럼 깊다

 

 

 
 
Gloomy Sunday - Sarah McLach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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