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삶이 무겁지 안이 해도
마음의 짐은 내려놓아야 하고
훌훌 떨어내서 마음 가볍게 보내야 하는
한해
지난 일에 연연하지 않고
내 앞에 펼쳐져 있는 삶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싶다
행동반경도 점점 줄어드는 나이
건강한 몸도 점점 쇠약해 져가는 나이
이성의 판단도 점점 흐려지는 나이
세월이
그렇게
나를 만들어가는 시점에 서서
새로운 다짐과 각오가 필요한 지금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처럼
새해를 맞아
나의 각오가 얼마나 힘찰지 모르지만
안간힘으로 세월과 맞서고 싶다
웃음으로 하루를 열고
그 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좋은 것만 바라보고 기억하며
소박한 삶을 위해
너그러운 사람으로
갑오년을 새롭게 살고 싶다.
다짐의 마음으로 ㅡ 소정
Giovanni Marradi / Paris N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