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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시

아득하면 되리라/ 박재삼

by 가을, 바람 2013. 7. 28.

 

 

 

 

아득하면 되리라/ 박재삼

 


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그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이것들이 다시

냉수사발 안에 떠서

어른어른 비쳐 오는

그 이상을 나는 볼수가 없어라.


그리고 나는 이 냉수를 시방 갈증 때문에

마실밖에는 다른 작정은 없어라

 

 

 

Den tara - Skruk 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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