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한 비가 밤 사이 내렸는지
젖어있는 길을 걷는 동안
찬 듯 한 바람이 몸속을 파고든다
잔가지에 남아있는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쓸쓸한 풍경이 반겨주는 아침
가고 있는 가을을 추수려 추억에 담아 두어야 겠다
경계가 없이 넘나들던 상념은
가을이 가도 멈출 줄 모르고
나를 수장 시킨다
시작도 없이 끝을 내야 하는 이별의 무게를
아픔이라 말 할 수 없는 없지만
세월과 함께 무너지다가도
더 그리워지는 지난 일들을
아득한 곳에 두고 추억하는 재미로 사는 삶이
나이 듦인가
나와 직결이 되는 삶도
이제는
타인의 삶인 듯 한발 뒤에 서서
무관심하게 바라 봐야 한다는 것,
남은 날의 삶이 실낱같이 외소하고
꿈마저 작아지지만
나를 위해 지극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ㅡ 소정의 소소한 이야기 ㅡ
Sweet People - Je T Aime Enc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