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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차 한 잔의 여유

by 가을, 바람 2012. 10. 22.

 

 

 

 

가을비는

언제 부터 내리고 있었을까

촉촉한 길 위에 출근을 재촉하는 발걸음이 바쁜 이른 아침

 

가을비 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와

흐르는 음악 안으로 녹아드는 이 시간이 좋다

 

가을을 찾아 떠나기로 했던 오늘인데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에

 예약을 취소를 한게 잘했다 싶다

 

비 오는 날의 사진도 찍고 싶지만

이제는 열정도 시들해지고

게을러지는 걸 보면 슬프게도 나이 탓이가 싶다

 

무료한 일상에서

 위안을 얻었고

하루의 한 부분을 소일 할 수 있었던 일을

그래도

카메라라는 동반자가 곁에 있으니

위안이 되고 무료함을 대신 소일 할 수 있기에

적적하지 않아서 좋다

 

가을비 오는

아침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시간이  얼마나 좋은가.

 

 

 

ㅡ 소정 ㅡ

 

 

Elena Kamburova / Dozhdik osennij(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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