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을
나는
가장 화려하게 맞고 보내는 것 같다
설렘으로 행복했고
즐기는 시간들이 풍요했으니
아름다운날이였다고
떠나는 가을에게 말하고 싶다
홀로 가을을 맞고 보내기
홀로 가을바다를 찾아 길 떠나기
가을이 깊어지는 날 연주회 가기
등 등...
소소하게 계획을 세웠던 일을 다는
실천할 수 없었지만
가을을 찾아 즐기자 작정했으니
홀로 보낼 수 있는 시간에서 맛 본 자유스러움과 여유로
충분히 즐겼으니 무엇을 바랄까
내년도
올 가을처럼 보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지만
건강이 허락한다면
홀로 즐기는 시간에서 행복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
세월의 나이테를 남기며
떠나는 가을이 쓸쓸하지 않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며 맛보았기 때문이다..
ㅡ 소정이 소소한 이야기 ㅡ
Giovanni Marradi - Bells Of San Sebastian